2010년 월드컵은 우리나라 최초 첫 원정 16강을 기록했던 해다.
1승 1무 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다들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보면 꽤나 극적이었다. 특히 마지막 조별예선 나이지리아 전은 지금봐도 심장이 쫄깃하다.
이때 한국 16강 진출에 엄청난 공을 세웠던(?) 한 나이지리아 선수가 있다. 아는 분들은 절대 잊어 버리지 못하는 '야쿠부'
당시 상황은 이랬다.
최종 전을 앞둔 상태에서 한국은 1승 1패, 나이지리아는 2패를 기록.
하지만 그리스(1승1패) 아르헨티나(2승) 경기 결과에 따라서
세팀이 1승2패로 물고 물려, 나이지리아도 16강에 진출 할 수도 있었던 상황.
#1 전반전 선취골을 넣은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상대로 이긴다는 보장이 없었기에
한국으로써도 총력전을 다해야 했다.
하지만 이른시간에 실점한 한국.
#2 동점골 성공한 대한민국 (이정수)
기성용-이정수 콤비가 동점골에 성공.
이로써 16강 진출 확률은 한국이 다시 높아졌다.
#3 역전골 성공한 대한민국 (박주영)
박주영의 역전골이 나오면서
이대로만 끝나면 한국은 16강을 확정 지을 수 있던 상황.
하지만 나이지리아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밀리고 밀리던 와중에 나이지리아에게 찾아온 결정적 찬스..
#4 전설의 니가가라 16강 슛(야쿠부)
한국 수비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찬스가 찾아왔지만
이걸 놓쳐버리는 야쿠부. 한국에서는 '이건 우리 할머니도 넣겠다'는 드립이 나올 정도로 한국인들에게 조롱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때 이후 시간이 한참 흘러, 당시 당시 대표팀 중앙수비수 였던 조용형 선수와 야쿠부가 팀 동료로 만났다.
조용형 선수가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에 야쿠부가 이 '니가가라 16강 슛' 사건에 대해 언급을 했다고 전했다.
조용형: '너 때문에 우리가 16강 갈 수 있었다.' ㅎㅎ
야쿠부: " 나는 우리나라에서 총 맞을 뻔 했다."
사실 야쿠부는 이거 말고도 여러차례 기회를 놓쳐줬기에 우리나라가 16강에 올라갈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우리 대표팀이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1승 1무 1패를 기록한 대한민국은 16강에 진출.
하지만 나이지리아가 놓쳤던 찬스를 다 넣었더라면 운명은 바뀌었을 것이다. 당시 대표팀 밸런스가 좋기도 했지만, 야쿠부의 업적은 늘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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