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면 바로 '마라도나'일 것이다. 나폴리에서는 '신'으로 불릴 만큼 상징 그 자체로 여겨지는 디에고 마라도나.
이렇게까지 마라도나가 추앙받는 이유가 뭘까. 그리고 나폴리로 이적하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마라도나가 나폴리에 오기 전후 성적을 비교해 봤다.
마라도나 영입 이전을 정리하면 2부리그인 세리에B 우승은 2차례 있었다.(1940년대) 하지만 1부는 우승은 없었다. 코파 이탈리아 우승 2차례(1961-62, 1975-76) 이것이 팀 역사상 우승의 전부였다.
마라도나가 영입되기 직전 3시즌을 보면 1부 리그에서 4위, 10위, 11위로 마쳤고 UEFA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하곤 했다.
그러나 마라도나를 영입한 이후 나폴리는 완전히 변화 했다. 마라도나가 몸 담았던 7시즌이 이를 증명한다.
1984-85 시즌
세리에A: 8위
코파 이탈리아: 16강
마라도나가 이적한 첫 시즌. 직전 시즌에 비해서 3단계 순위가 상승했다.
1985-86 시즌
세리에A: 3위
코파 이탈리아: 16강
1986-87 시즌
세리에A: 우승
코파 이탈리아: 우승
UEFA컵: 32강
나폴리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낸 마라도나는 기어코 세리에A 우승까지 이끌었다. 나폴리 역사상 최초의 1부리그 우승이었다. 이어 코파 이탈리아까지 우승까지..
이 시점에서 사실상 나폴리에선 신 그 자체로 여겨졌다. 1986년 월드컵 우승에 이어 이탈리아 리그 우승을 이끈 마라도나에 대한 열광이 절정으로 치달았던 시점.
1987-88 시즌
세리에A: 준우승
코파 이탈리아: 8강
유로피안컵: 32강
1988-89 시즌
세리에A: 준우승
코파 이탈리아: 준우승
UEFA컵: 우승
아쉽게 리그와 코파 이탈리아 우승은 실패했지만 마라도는 UE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팀 창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대항전 트로피였다. 또 하나의 역사를 쓰게 된 나폴리였다.
*참고로 1년 전 UEFA컵 대회 우승팀은 차범근 감독이 뛰었던 '레버쿠젠'이었다.
1989-90 시즌
세리에A: 우승
코파 이탈리아: 4강
UEFA컵: 16강
마라도나는 6번째 시즌에 기어코 두 번째 리그 우승 달성에 성공한다.
1990-91 시즌
세리에A: 8위
코파 이탈리아: 4강
이탈리아 수퍼컵: 우승
유로피언컵: 16강
마지막 시즌 마라도나는 사생활 문제 등이 얽히면서 선수로서 제대로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특히 '마약'과 관련된 이슈에 휩싸이면서 선수생활 정지 징계를 받는 등 나폴리 말년을 초라하게 마무리 했다.
말미는 안좋았지만 그래도 마라도나가 있는 기간 동안 여러차례 우승을 경험했던 나폴리다. 물론 모든 공을 마라도나에게 돌릴 수는 없지만, 그가 당시 나폴리의 핵심 전력이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또 그가 없었다면 팀이 이렇게 까지 변하지도 못했을 것이다.
이때 이후로 나폴리는 단 한 번도 리그와 유럽대항전 우승을 못했다. 나폴리 사람들이 그를 잊지 못하는 이유다.
'축구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뮤니티 쉴드마저 우승..ㄷㄷ" 위르겐 클롭이 리버풀에서 남긴 업적들. (0) | 2022.07.31 |
---|---|
"희비가 엇갈린 홀란드-누녜스..ㄷㄷ" 기록으로 살펴보는 리버풀vs맨시티 대결[3:1] (0) | 2022.07.31 |
"라이벌 두 팀의 이적시장.." '바르셀로나-레알마드리드' 영입 현황 비교. (0) | 2022.07.30 |
"도대체 얼마나 차이 나길래..?" 베르너 첼시 이적 전후 공격포인트 기록 비교. (0) | 2022.07.30 |
"과연 커뮤니티실드 승자는..?" '리버풀vs맨시티' 두 감독 부임 이후 맞대결 결과 정리. (0) | 2022.07.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