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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소식

"의도치 않게 스노우볼이 돼버린.." '안첼로티-과르디올라' 역대급 결과를 만든 교체 선택.

by 오늘의 축구이야기 2022.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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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마드리드가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급 명승부로 기억이 될 최고의 경기였다.

 

추가시간에 골을 넣고 연장으로 가서 레알마드리드가 승부를 뒤집을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었을까. 

 

다시한번 레알마드리드의 챔스 DNA를 확인 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두 감독의 교체 '선택'이 승부를 바꿨다. 정말 운명과도 같은, 드라마 각본을 짠 듯한 교체 결과가 돼버렸다.

마레즈 선취 득점, 그리고 두 감독의 선택

1차전 4대3으로 승리를 따냈던 맨시티는 1점의 우위를 갖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입성했다.

 

거기에 더해 2차전 선취 득점도 맨시티가 가져갔다. 후반 73분, 마레즈의 골이 나왔다.

 

이 골을 통해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고 본 사람들이 대다수였을 것이다.

 

그러나, 선취골 이전에 안첼로티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의 교체선택이 승부의 결과를 바꿔버렸다.

 

# 안첼로티의 교체.

마레즈의 선제골이 터지기 5분전, 안첼로티 감독은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를 빼고 '호드리구'를 투입했다.

 

선취골을 허용한 후에는 지친 모드리치-카세미루를 빼고 카마빙가와 아센시오를 투입했다.

 

후반 종료 15분을 남긴 상태에서 선택한 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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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의 교체.

반면 펩 과르디올라는 마레즈의 골이 터지기 1분 전에 진첸코와 귄도안을 투입했다. 진첸코는 워커의 부상으로 투입이 됐다.

 

반면 귄도안은 데브라이너를 대신하여 수비를 강화하기 위한 펩의 선택이었다.

 

이후 78분 그릴리쉬, 85분에 페르난지뉴를 투입했는데 이 선택이 결과적으로 맨시티가 연장전 싸움이 힘들어지게 만들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마법같은 호드리구의 연속골

 

펩은 사실상 90분 내에 경기를 끝낸다는 가정하에 공격적인 선수를 빼며 수비를 강화했을 것이다.

 

그러나 기적처럼 레알마드리드 호드리구의 연속 득점이 나왔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지만, 문제는 앞서 선택한 교체술이었다.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던 마레즈와 제수스, 데브라이너 등이 없는 상황에서 공격을 전개해야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연장에 도입한 직후 페널티킥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의 균형뿐만 아니라 홈 이점을 가진 레알마드리드에게 분위기 마저 내줬다.

결국 맨시티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결승행 티켓은 레알마드리드가 가져갔다.

 

과르디올라의 선택이 틀렸다고 보는 사람을 많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그 누구도 추가시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것이라 쉽게 예상할 수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 다수의 감독이 과르디올라와 비슷한 선택을 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의도치 않게, 결과론적으로 보면 이 교체 선택이 맨시티의 공격력을 연장 승부에서 발휘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반대로 안첼로티가 토니 크로스를 빼고 호드리구를 투입한 결과는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이라는 역대급 선물을 가져다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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