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다른 결과.." 슈틸리케와 벤투, 월드컵 최종 예선 비교.

벤투호가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짓자 찬양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벤투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팬들도 있는 거 같다.

 

하지만 지난 2018년, 2014년 축구를 봤던 사람이라면 벤투호는 정말 정말 나아졌다는 사실을 알거라 생각한다. 그때는 월드컵 통과조차 확신을 못했으니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8년 최종예선을 이끈 슈틸리케와 벤투호의 8경기를 각각 라운드별로 비교해봤다. 

 

좌측이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이며

우측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조추첨 결과다.

 

참고로 슈틸리케는 중도에 경질을 당했기 때문에 슈틸리케가 짤린 8번째 경기까지만 비교를 해봤다.

 

ROUND 1

2016년 9월 1일	2021년 9월 2일
대한민국vs중국(3-2 승)	대한민국vs이라크(0-0 무승부)

(슈틸리케)슈틸리케 호의 첫 최종예선 경기는 중국 전이었다. 3대0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에 연달아 두 골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내용적으로 불안했으나 결국 승리는 따냈다.

 

(벤투)벤투호 역시 첫 경기는 홈에서 치렀다. 하지만 하나의 골도 넣지 못한 채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을 제외한 다른 팀들 모두 '중동'에 있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홈에서 무승부는 아쉬움이 남았다. 

 

 

ROUND2

2016년 9월 6일	2021년 9월 7일
시리아vs대한민국(0-0 무승부)	대한민국vs레바논 (1-0 승)

(슈틸리케)두번째 라운드에서 슈틸리케는 삐걱대기 시작했다. 시리아는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 할 상대였지만 승점 1점에 그쳤다. 

 

(벤투)벤투호는 다행히 두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물론 후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할 위기를 쳐하기도 했다. 이때까지도 벤투의 전술이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모습이 엿보였다.

ROUND3

2016년 10월 6일	2021년 10월 7일
대한민국vs카타르(3-2 승)	대한민국vs시리아(2-1 승)

 

(슈틸리케) 3번째 경기는 홈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치렀다. 전반 선취점을 넣었지만 두골을 연달아 실점하며 2대1로 끌려갔다. 다행히 후반에 재역전에 성공하여 승점 3점을 따내며 위기를 넘겼다. 

 

(벤투)벤투호 역시 시리아를 어렵게 상대했다. 황인범의 선취점이 후반에서야 터져나왔지만 후반 83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다행히 5분 뒤 손흥민의 골이 터지면서 앞서나갔다. 극적으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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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ND4

2016년 10월 11일	2021년 10월 12일
이란vs대한민국(1-0 패)	이란vs대한민국(1-1 무승부)

 

슈틸리케와 벤투호에 대한 평가는 여기서 많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둘 다 4번째 라운드에 이란을 상대했고 원정이었다. 

 

(슈틸리케) 이란 원정에서 스코어는 1대0으로 패했다. 승리를 기대하는 팬들은 거의 없었기에 결과는 그리 놀랍지 않았지만(?) 충격이었던 것은 이 때 우리 대표팀이 날린 슈팅은 0개였다. (그래서 슈틸리케 별명이 슈팅영개가 됐었지..)

 

(벤투) 이란 원정은 늘 어려웠고 최근 전적에서 열세 였기에 힘들 것으로 보는 사람이 다수였다. 하지만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졌고 이란을 거세게 밀어 붙였다.

 

하지만 후반 76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 무승부로 마무리 했다. 아쉽지만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ROUND5

2016년 10월 15일	2021년 11월 11일
대한민국vs우즈벡(2-1 승)	대한민국vs 아랍에미리트( 1-0 승)

 

(슈틸리케) 불안함은 계속 됐다. 이날 경기 선제골을 얻어 맞은 한국 대표팀이었다. 후반 남태희의 동점골, 후반 85분 구자철이 가까스로 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따냈지만 불안함은 여전했다. 

 

(벤투) 황희찬의 PK 골로 1대0으로 앞서나간 대표팀은 무난한게 경기를 마무리했고 승리를 거뒀다. 

 

 

ROUND6

2017년 3월 23일	2021년 11월 16일
중국vs대한민국(1-0 패)	이라크vs대한민국 (0-3 승)

 

(슈틸리케) 슈틸리케 경질에 불이 붙었던 사건. 중국 원정에서 1대0으로 패배했던 대표팀. 경질을 놓고 한창 시끄러웠지만 슈틸리케는 경질되지 않았다.

 

(2022) 오랜만에 본 다득점 승리였다. 이라크 원정에서 3골이나 뽑아내며 승리를 거뒀다. 

ROUND7

2017년 3월 28일	2022년 1월 27일
대한민국vs시리아(1-0 승)	레바논vs대한민국(1-0 승)

 

(슈틸리케) 홍정호가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으며 스코어 그대로를 유지했다. 다행히 승점 3점을 따냈다. 

 

(벤투) 레바논 원정에서 황의조-조규성의 골로 승리를 따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았음에도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 

 

ROUND8

2017년 6월 13일	2022년 2월 1일
카타르vs대한민국(1-0 패)	시리아vs대한민국(0-2 승)

(슈틸리케) 충격의 패배 2탄. 중국에 이어 카타르에게 까지 패했다. 이 경기로 슈틸리케는 경질 됐다.

 

결과: 4승 1무 3패 (승점 13점)

 

(벤투) 시리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벤투호는 2경기를 남겨둔 상태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결과: 6승 2무 (승점 20점)

 

한 명은 8라운드에 경질을 당했고, 한 명은 같은 경기를 치르고 월드컵을 확정했다.

 

분명한 차이가 있다. 이제 우리는 벌써부터 '월드컵 준비'를 하게 됐다는 것이다.

 

물론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

 

월드컵 가면 또 욕받이가 될 거라는 얘기도 존재한다.  이 말도 물론 일리가 있다. 언제나 여론은 결과에 맞춰 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잘하고 있는 것을 뭉개고, '굳이'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응원할 때는 열심히 응원해주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