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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소식

"마치 레이더 탐지기 마냥..ㄷㄷ" 사비가 현역 시절 보여준 최고의 능력은 바로 '이것'

by 오늘의 축구이야기 2022.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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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를 보는 관점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선수의 화려한 개인기를, 다른 누군가는 빠른 스피드에 매료되곤 한다.

 

그 중에서도 흔히 '패스마스터'라고 불리는 선수들은 단 한번의 패스나 킥으로 감탄을 자아내곤 하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공을 잘 뺐기지도 않는 다는 것이다.

 

최고의 패스마스터로 불린 '사비 에르난데스'의 현역 시절 플레이를 자세히 관찰하면 이 비밀에 대해 알 수 있다. 사비가 가장 잘했던 능력으로 평가 받는 바로 '이것'

 

볼을 받기 전 사비 에르난데스의 모습을 살펴보자.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엄청 나게 많이 포착된다.

 

볼을 받고 나서도 사비의 모습을 관찰해 보면 고개를 지속적으로 들어 상황을 살핀다.

 

모드리치나, 이니에스타 선수 등 패스를 잘하는 선수들 대다수가 마찬가지다.

 

이들은 볼이 오기 전에 미리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엄청나게 탁월하다. '패스를 바로 줄까?' '이쪽에 수비가 있으니 옆으로 돌아서자.' 등 끊임 없이 머리 속에 시나리오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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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의 경기 장면 중 모습

축구 경기 중 한 장면이다. 중원에 있는 사비의 모습.

 

1. 동료에게 패스를 받기 전에 사비가 고개를 돌리는 모습이 포착된다. 

2. 공을 받은 사비는 우측 사이드로 공을 건넨다.

3. 공을 건네자마자 사비가 하는 행동은 바로 '전방'을 주시하는 것.

 

어디에 수비가 있는지, 우리 공격수는 어디 있는지 확인을 한다.

4. 우측 동료가 볼을 건네려 하는 자세를 취하자, 사비는 자신의 진영을 또 다시 스캔.

5. 동료가 패스 하고 공이 오는 순간에도 또 다시 고개를 돌려 스캔 한다.

여기서 사비가 할 수 있는 선택지는 여러가지다. 앞에 있는 수비수를 따돌려 공을 앞으로 놓거나, 아니면 뒤에 있는 선수에게 내주는 플레이도 할 수도 있다.

 

장면을 자세히 살펴보면 동료가 공을 주려고 할 때(4.)와 공이 오고 있는 순간(5.) 이 찰나의 순간에 뒤쪽에서 압박이 들어오고 있다.

 

이 짧은 순간에 사비가 뒤쪽을 스캔하지 않았다면 압박으로 인해 어려움을 쳐 했을 수도 있는 상황.  

6. 사비는 공을 받아 돌아서 반대 전환을 시행.

 

이렇게 뒤쪽에서 공격수가 오는데도 여유있게 돌아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상황을 주시해서 이미 머리 속으로 계산이 다 마쳐졌기 때문이다.

 

패스의 질과 공을 지키는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레이더' 탐지기 마냥 고개를 좌우로 돌려가며 상황을 파악하는 능력이 정말 중요해 보인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서도 이런 패스마스터 한 명이 있다면 정말 스무스한 경기 전개가 가능하지 않을까.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이런 패스마스터가 탄생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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