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쟁은 마지막 라운드에 결정됐다. 38라운드를 앞두고 맨시티가 승점 90점으로 1위, 2위는 89점으로 리버풀이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두 팀 모두 마지막 경기에 승점 3점을 따내면서 순위가 유지됐다. 역전을 꿈꾸던 리버풀 선수들 얼굴엔 허탈함이 가득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마지막 라운드에 우승 팀이 결정 됐던 사례는 한 두번이 아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라운드에 상황을 뒤집고 순위가 뒤바뀌던 시즌이 있었을까?
마지막 경기에 우승이 결정됐던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살펴보자.
1.1994/95 시즌
- 1위: 블랙번(89점)
- 2위: 맨유(88점)
- 우승: 블랙번
블랙번 마지막 상대는 리버풀이었다. 블랙번은 이 경기에서 패했다.
그러나 2위 맨유는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면서 1점 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승리했다면 승점 90점으로 맨유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2.1995/96 시즌
- 1위: 맨유(82점)
- 2위: 뉴캐슬(78점)
- 우승: 맨유
마지막 라운드에 맨유는 승점 79점에서 3점을 추가해 82점으로 마무리 했다. 2위 뉴캐슬은 77점에서 무승부를 거두면서 역시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3. 1998/99시즌
- 1위: 맨유(79점)
- 2위: 아스날(78점)
- 우승: 맨유
아스날은 마지막 경기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승리 했다. 그러나 맨유도 승리 하며 순위가 유지됐다.
4.2007/08 시즌
- 1위: 맨유(87점)
- 2위: 첼시(85점)
- 우승: 맨유
맨유가 승점 84점, 첼시가 승점 84점 동률인 상황이었다. 맨유는 마지막 경기에서 위건을 2대0으로 제압했으나 첼시는 볼턴과 비기면서 1점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물론 첼시가 이겼어도 뒤집는 것은 쉽지 않았다. 두 팀 간 득실차가 20골 가까이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첼시는 맨유가 지거나 비기기를 바라고 동시에 승리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5. 2009/10 시즌
- 1위: 첼시(86점)
- 2위: 맨유(85점)
- 우승: 첼시
승점 1점차를 유지했던 두 팀 모두 마지막 라운드 승리했다. 첼시가 그대로 우승을 차지했다.
6. 2011/12 시즌
- 1위: 맨시티(89점)
- 2위: 맨유(89점)
- 우승: 맨시티
승점 마저 똑같았던 역대급 우승경쟁 시즌이다. 그러나 순위는 골득실 덕분에 맨시티가 앞서 있었다.
당시 맨시티는 강등이 걸려 있는 QPR을, 맨유는 선덜랜드를 상대했다. 맨유는 선더랜드를 상대로 먼저 승리를 거뒀다. 그때까지 맨시티는 QPR에 2대1로 지고 있던 상황.
그러나 기적처럼 추가시간에 동점골, 역전골이 터지면서 맨시티가 우승을 차지했다.
실시간 순위는 바뀌었지만 결과적으로 38라운드 전후 순위는 그대로 유지됐다.
7. 2013/14 시즌
- 1위: 맨시티(86점)
- 2위: 리버풀(84점)
- 우승: 맨시티
시즌 막판까지 우승경쟁을 했던 두 팀. 리버풀은 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자력 우승이 가능했지만 첼시 전 패배, 크리스탈 팰리스 전 무승부로 기회를 날렸다.
2점 차를 유지 한 상황에서 마지막 라운드에 두 팀 모두 승리했다. 순위 그대로 유지하며 맨시티 우승
8.2018/19 시즌
- 1위: 맨시티(98점)
- 2위: 리버풀(97점)
- 우승: 맨시티
단, 1패밖에 기록하지 않았음에도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던 리버풀. 승점 97점이면 사실상 우승에 가까운 점수였지만 맨시티가 1점 더 높았다.
하지만 둘 다 38라운드 승리로 순위 유지.
9. 2021-22 시즌
21-22 시즌은 2018-19와 판박이다. 37라운드가 끝나고 맨시티와 리버풀은 승점 1점차이였다.
마지막 라운드에 맨시티는 아스톤빌라를, 리버풀은 울버햄튼을 상대했다.
맨시티가 2대0으로 끌려가며 리버풀에게 희망이 생기는 듯 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끝내 경기를 뒤집고 역전에 성공했다.
결론: 마지막 라운드에 우승 팀이 결정 됐던 9번 사례에서 순위가 뒤바뀐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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