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보다보면 정말 황당한 사건들이 많다.
특히 '오심'이 만들어낸 축구의 역사 중에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이 글에서는 약 10년 전 화제가 됐던 '유령골' 사건을 알려드리려고 한다.
손흥민 선수가 몸담았던 '레버쿠젠' 경기에서 있었던 일이다.
2013-14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나온 역대급 황당 사건.
2006년부터 2018년까지 레버쿠젠에서 활약한 공격수 '슈테판 키슬링'이 주인공이다.
1대0으로 레버쿠젠이 앞서고 있던 상황.
후반 25분 레버쿠젠 슈테판 키슬링이 헤딩 추가 골을 넣었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골이 아니었다. 공은 옆 그물을 통과해 골대 안으로 들어간 것이었다.
이 황당한 장면을 놓고 주심은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상대 팀인 호펜하임은 뭔가 이상한낌새를 느끼고 골대로 심판을 불러 항의 하기도 했다. 그러나 판정 번복은 없었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는 2대1로 끝났다. 이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면 무승부를 했을 상황이다.
헤딩 직후 모습을 보면 알겠지만 키슬링 본인도 골이 아님을 인지하고 머리를 감싸는 모습이다.
그러나 공이 골대에 들어갔고, 선수들과 관중들이 환호하자 기쁨을 나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본인도 착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많은 팬들의 비난이 있었고 키슬링은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팬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골이 아닌데 골임을 인정해서 승리한 경기다. 호펜하임은 항의 했지만 독일 축구협회는 해당 경기에 대해서 레버쿠젠 승리를 인정했다.
"스포츠적 시각에서 어긋날 수 있는 결과지만 오심에 따른 결과를 뒤집을 수는 없다."
판정번복은 쉽지 않은 것은 맞지만 명백하게 골이 아닌 것이 카메라에 담겼는데도 사후 취소가 없었다는 것이 정말 어이없었던 사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사건이 VAR 도입에 아주 큰 영향력을 끼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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